퀴니피액 여론조사 중 백인 노동자층 분석 결과 “강한 반대 43, 강한 지지 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 지지기반인 백인 노동자층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발표된 퀴니피액대학의 전국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미 국민 일반의 지지도가 33%로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 계층인 백인 노동자 계층만 볼 경우 지지도가 43%로 국민 전체 지지도에 비해선 여전히 높다. 그러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로, 백인 노동자 계층 내에서도 반대가 찬성보다 많게 나왔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윌리엄 글래스턴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연구소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퀴니피액 여론 조사 결과 중 백인 노동자 계층만 따로 분석하면서 “놀라운 사실은 이 계층에서 반대의 강도”라며 43%가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힌 반면 ‘강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은 29%에 머문 점을 특기했다.
이 계층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테러리즘, 이민 정책에 대해선 과반이 찬성하지만, 역시 과반은 그가 정직하지 않으며 분별력이 없고 훌륭한 지도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과 가치관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0%를 차지했다.
이 여론 조사에서 유권자 전체의 52%는 2018년 중간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되기를 원한 데 비해 지금처럼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답한 사람은 38%에 그쳤다.
글래스턴 연구원은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고, 다른 조사들에선 그 비율의 격차가 줄기는 하지만 역시 민주당 지지도가 상당한 차이로 공화당을 앞선다고 상기시키면서 “과거 예로 보면, 전국적인 하원 의원 투표에서 7% 포인트 이상 앞서면 다수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