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미 이지스함, 사고 전 조종장치 이상”

“충돌 미 이지스함, 사고 전 조종장치 이상”

입력 2017-08-22 15:00
수정 2017-08-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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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서 해킹 가능성도 제기…러시아·중국 연루 의혹도

지난 21일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상선과 충돌한 미국 해군 알버레이크급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DDG-56)의 조종장치에 사고 전 문제가 발생했다고 CNN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CNN은 해군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 당시 왜 수병들이 구축함의 보조 조종장치를 사용할 수 없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다른 해군 관계자는 구축함 조종장치가 충돌 직전 이상 현상을 겪고서 충돌 직후 다시 복구됐다고 CNN에 밝혔다.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의도적인 충돌이라고 볼만한 어떤 징후도 없다”며 “해군은 훈련부터 레이더 전파교란, 사이버 교란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해킹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사이버 보안 회사 ‘보티로’의 설립자인 이타이 글릭은 뉴스를 처음 접하고서 “해킹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내 사이버 전쟁 부서에서 근무했던 그는 러시아나 중국의 연루 가능성도 제기했다.

해군 정보전(戰) 전문가 출신의 제프 스투츠만도 단순한 ‘사람의 오류’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믈라카 해협을 항해할 때 해군 구축함이 레이더 추가 근무자를 포함해 함정 모든 부서에서 완벽한 경계근무를 하는 승조팀을 갖추고 있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매케인함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5시 24분께 싱가포르 항구로 향하던 중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알닉 MC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수병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

존 S. 매케인함이 소속된 미 해군 7함대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해군과 협력해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해군과 해병대 소속 잠수요원들이 실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추가로 투입돼 물에 잠긴 객실 쪽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미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대양에서 독자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어 이지스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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