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가 기증한 동화책 거부한 美초등학교 사서 화제

멜라니아가 기증한 동화책 거부한 美초등학교 사서 화제

입력 2017-09-29 11:42
수정 2017-09-29 11: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종차별적 작가…차라리 소외된 지역에 보내라”

미국의 한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기부한 동화책을 ‘용기있게’ 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6일 ‘책 읽는 날’을 맞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케임브리지포트 초등학교에 미국의 유명 동화작가 시어도어 수스 지젤(1904~1991·닥터 수스)의 책 10권을 기부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주별로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교를 한곳씩 선정해 책을 보냈고, 케임브리지포트 초등학교도 그 중 한곳이었다.

기증 도서 목록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아들 배런이 어릴 때 즐겨 읽었다고 밝힌 닥터 수스의 ‘오, 네가 갈 그곳들!’(Oh, the Places You‘ll Go!)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 학교 사서인 리즈 핍스 소에이로는 닥터 수스의 책이 “인종차별적 사상과 캐리커처, 해로운 고정관념에 빠져있다”고 주장하며 인수를 거부했다.

소에이로는 아동 출판사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려 멜라니아 여사의 기증을 거부한 이유를 구구절절 밝혔다.

소에이로는 닥터 수스의 책 ’모자 쓴 고양이‘의 묘사가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에 기반을 뒀다는 일부 아동 문학 전문가들의 주장을 언급했다.

또 닥터 수스의 책은 “상투적”이며, 닥터 수스는 “지긋지긋하고 닳고 닳은 아동문학 대사(ambassador)”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라면 세계 정상급 자원과 기회를 갖고 있지 않으냐. 조금만 걸어나가면 의회 사서이자 대단한 아동 문학 사서인 칼라 헤이든 박사를 만날 수 있다. 헤이든 박사가 더 뛰어난 책을 추천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에이로는 또 케임브리지 지역 학교는 연간 학생당 지출 예산이 2만달러에 이르며 자신이 재직 중인 학교도 “9천권 이상의 장서와 도서관학 전공자 사서를 두고 있다”면서 굳이 이런 학교가 아닌 “벳시 드보스 교육장관의 정책으로 소외되고 악화된” 학교에 기증할 것을 권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육장관으로 임명한 드보스 장관은 교육 분야에 시장 경쟁 원리를 적용하는 ’교육선택제‘ 옹호론자다.

이 때문에 교육부 역사상 가장 공교육에 반대하는 장관으로 손꼽힌다.

소에이로는 필라델피아,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지의 학교들이 교육선택제와 사유화 정책으로 문을 닫고 있다며 “자신의 권한 밖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이 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케임브리지 학교 당국은 성명을 내고 “사서가 학교나 학구를 대변해 기증을 받거나 거부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성내초 증축·동북중·고 교육여건 개선 시급”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18일 개최된 서울시교육청-국민의힘 정책협의회에서 AIDT(교육자료) 전환 대책, 노후 교사동 안전관리, 학교업무 경감 방안과 함께 성내초등학교 증축 및 환경개선, 동북중·동북고 교육여건 개선 등 지역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AIDT 전환, 학생 학습권 보호가 최우선 김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AIDT의 법적 지위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전환된 상황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후속 조치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학생 학습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후 교사동 안전, 사전 예방 관리체계 강화해야 이어 김 의원은 노후 교사동 안전관리 종합대책과 관련해 “이미 서울의 35%가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인데, 학생 안전은 결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C등급을 세분화하고 IoT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하는 등 선제적 관리로 개학 연기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내초 증축·급식환경 개선, 학생 건강권 보장해야 특히 김 의원은 강동구 성내초등학교 증축안과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성내초 증축·동북중·고 교육여건 개선 시급”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