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日배치 F-35A기로 한반도 부근서 위력 과시 계획”

“美 공군, 日배치 F-35A기로 한반도 부근서 위력 과시 계획”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21 16:42
수정 2017-11-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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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 우방과 합동훈련 추진, 상호운영성에 주안점

미국 공군이 최근 일본에 F-35A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들을 배치하자마자 이를 동원해 태평양 지역에서 위력 과시에 나선다.

미 군사 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는 미 공군이 이달 초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6개월 기한으로 순환 배치한 제34 전투비행단 소속 F-35A기 12대를 동원, 조만간 아태 지역에서 우방과 함께 다국적 훈련을 할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미 공군 소식통은 이런 움직임이 ‘전구 안보 지원 패키지’로 불리는 통상적인 배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과의 긴장 고조 상황에서 미 공군이 일련의 다양한 훈련을 통해 F-35A기의 위력과 기술 및 전투태세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태평양 공군이 F-35A기를 동원한 다국적 협력 훈련 계획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이들은 태평양 공군이 향후 훈련을 통해 한반도 유사시 스텔스기인 F-35A기를 통한 통합 공격 능력을 과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공군 대변인은 F-35A기가 작전과 전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태평양사령부 작전 구역에 대한 전구 안보 지원 패키지는 미 공군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위력을 가진 전투기를 배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특히 일본 자위대가 최근 F-35A기 1대를 인도받은 것을 시작으로 본격배치수순에 들어가며 한국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F-35A기를 도입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훈련에선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확보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센서, 데이터 링크, 장거리 표적 확보 기술 등이 상호운용성 부분과 관련해 모색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6개의 카메라로 사각 없이 360도 감시할 수 있는 F-35기의 분산형 개구 시스템(DAS)으로 정밀 추적은 물론이고 화력 통제와 특히 조종사에게 미사일 등 접근하는 위협의 사전 경보도 할 수 있다.

전자광학 표적 확보 시스템(EOTS)을 전방 감시 적외선 암시 및 적외선 탐지ㆍ추적 기술과 통합하면 사전에 표적을 탐지ㆍ추적, 레이저나 GPS 유도 정밀무기로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스카우트 워리어는 DAS와 EOTS를 탑재하는 F-35기가 정보·감시·정찰(ISR)작전과 데이터 공유 임무 수행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북한 공군이 1950년대 제작돼 배치된 MIG-17 같은 낡은 전투기들을 다량 보유해 기술적으로는 낙후됐지만, 미군의 F-35 ‘랩터’와 F-35 등 스텔스기를 상대로 공중전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북한의 방공망이 촘촘한 데다 첨단화된 점을 고려하면 레이더 회피 능력이 뛰어난 F-35 등 스텔스 전투기의 동원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35기가 장착한 공대공 무기, 장거리 탐지 센서, 공중전에서 탁월한 기동성도 동원 필요성을 높이는 또 다른 요소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공군은 F-35A기의 예상 배치에 대비해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훈련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에는 F-15E 및 A-10기와 한팀을 이룬 F-35A기가 미 해군 특전단(네이비실) 요원들에 대한 근접 항공 지원(CAS)훈련도 포함됐다.

한편 올 1월 일본 야마구치(山口) 현 이와쿠니(岩國) 기지에 전진 배치된 해병대 제121 전투비행대대도 최근 F-35B 3대를 추가 인수, 모두 16대를 운영하게 돼 완전한 작전편제를 갖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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