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혐의 조사받던 중국군 대장급 자살…시진핑 軍 장악 공고화

부패혐의 조사받던 중국군 대장급 자살…시진핑 軍 장악 공고화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1-28 13:39
수정 2017-11-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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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의 장양(張陽·66) 정치공작부 주임(상장·대장급)이 자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장 주임은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23일 베이징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숨진 장양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연합뉴스
숨진 장양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연합뉴스
숨진 장 주임은 ‘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돼 비리 혐의로 축출된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두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장 주임은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이 장악하고 있던 정치공작 계통에서 수년간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중앙군사위는 지난 8월28일 장 주임에 대해 궈보슝, 쉬차이허우 사건과 관련된 문제로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하며 장 주임이 기율 및 법규를 엄중 위반하고 뇌물수수 및 출처 불명의 거액 자산 축적 등 범죄에 관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주임은 그동안 자택에 연금된 상태에서 군 기율당국의 조사를 받아왔으며 아직 쌍개(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은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주임은 주변에 옷을 갈아입으러 가겠다고 한 뒤 목을 맨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임은 광저우(廣州)군구 재직 당시 여러 기업인들과 밀접한 친분을 맺고 금품을 받아 챙겼으며 자신의 별장 개조수리비 300만 위안도 전부 다른 사람이 지불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바 있다.

‘해외의 한 폭로자’가 장 주임에게 수천만 위안을 건넸다는 소문도 나왔다.

장 주임은 국방대에 이어 중앙당교 행정관리과를 졸업하고 2000년 광저우군구 42집단군 정치위원에 이어 2004년 장성급인 광저우군구 정치부 주임으로 승승장구해왔다.

이어 2006년 중장 계급을 달고 이듬해 광저우군구 정치위원에 오른 뒤 2010년 상장으로 승진했으며 시진핑(習近平) 주석 집권 직전인 2012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으로 발탁됐다.

장 주임의 축출에 따라 반(反)부패를 동력 삼아 1인 체제를 강화하고 있던 시 주석의 군부 장악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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