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안보리 장관급회의에 이례적 참석신청…‘날선’ 北美설전 예상

北,안보리 장관급회의에 이례적 참석신청…‘날선’ 北美설전 예상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15 09:41
수정 2017-12-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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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엔 北자성남 대사 나올듯…틸러슨 美국무·조현 차관도 참석

현지시간으로 15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장관급회의에 북한 측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는 15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6일 자정)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장관급회의를 개최한다.

안보리 이사국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규탄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14일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인만큼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이다.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안보리 회의에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며, 이에 따라 안보리 이사국들의 발언을 정면으로 받아치며 ‘작심’ 발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측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한국 측 대표로는 역시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측과 ‘면전’에서 설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북측은 발언을 통해 자신들의 핵·미사일은 자위적 조치로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사실상 핵보유국을 주장하며 비확산 방지 의무를 다하겠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은 앞서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안보리 장관급회의에 대해 “우리 공화국의 강대한 위력 앞에 얼혼이 빠진 미국이 짜낸 궁여지책에 불과하다”면서 핵 개발에 대해 “미국의 핵 위협 공갈로부터 자주권, 생존권, 발전권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취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나라나 지역에도 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 강국, 평화 애호 국가로서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 전파방지(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숭고한 목적의 실현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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