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트디즈니의 21세기폭스 영화·TV 사업 부문 인수를 지지한다고 백악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 계약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루퍼트 머독에게 축하한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것(인수)이 일자리 창출에 훌륭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일자리를 더 많이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디즈니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21세기폭스의 영화·TV 사업 부문 등을 524억 달러(약 57조 1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남은 관문은 정부의 반독점법 위반 검토와 승인 여부다. 미 법무부는 통신사 AT&T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자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안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거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그는 타임워너 소유 보도채널 CNN을 ‘가짜뉴스’라고 비난해왔다.

로이터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도를 하는 폭스계열 보도채널 폭스뉴스를 자주 칭찬한 점과 대비했다. 폭스뉴스는 머독 소유지만 이번 디즈니 인수 계약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