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긴 하겠지만…日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 등장

편리하긴 하겠지만…日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 등장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17 13:30
수정 2017-12-17 13: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에서 차에 탄 채로 조문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의 장례식장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17일 아사히신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관혼상제 업체 ‘렉스트 아이’(Lext Ai)는 이날 나가노(長野)현 우에다(上田)시에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을 열었다.

운영 방식만 보면 이 장례식장은 드라이브 스루 패스트푸드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문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접수대에 차를 멈춘 다음 태블릿PC의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불을 붙이지 않는 전열식 향을 직원에게 건낸다.

조문자는 접수대 뒤 큰 창 너머로 빈소 내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문자가 도착하면 빈소의 램프에 불이 들어오는데, 상주들은 모니터 화면을 통해 조문자가 향을 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업체가 이런 새로운 방식의 장례식장을 도입한 것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빈소에 오면 고인이 기뻐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보통의 장례식장이라면 가기 힘든 고령자, 혹은 신체가 부자유스러운 사람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면 빈소에 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렉스트 아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장례식장에 가지 않았다’는 고령자의 말을 듣고 새 방식의 장례식장을 도입하기로 결심했다”며 “복장을 갖추지 않고 조문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새로운 방식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이 익숙하지 않기는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이 탄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