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땐 생존배낭 챙겨야 하나

해외여행 땐 생존배낭 챙겨야 하나

김민희 기자
입력 2017-12-18 22:16
수정 2017-12-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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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탓 보라카이 한국인 등 관광객 1200명 발 묶여…세계 최대 美공항 정전 고립

지구촌 곳곳서 대형 사고

태풍에 정전, 산불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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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빌리란주의 나발 지역에 있는 다리가 태풍 ‘카이탁’으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 때문에 잘려나간 모습. 지난 16일부터 필리핀을 강타한 카이탁으로 집중 피해를 입은 빌리란주에서만 최소 26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주 정부는 밝혔다. 빌리란 EPA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빌리란주의 나발 지역에 있는 다리가 태풍 ‘카이탁’으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 때문에 잘려나간 모습. 지난 16일부터 필리핀을 강타한 카이탁으로 집중 피해를 입은 빌리란주에서만 최소 26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주 정부는 밝혔다.
빌리란 EPA 연합뉴스
●태풍 필리핀 강타… 30명 사망

제26호 태풍 ‘카이탁’이 강타한 필리핀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약 30명이 숨지고 부상자와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6일 필리핀에 상륙한 카이탁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18일 현재 팔라완섬으로 이동하면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현지 온라인매체 래플러가 전했다. 필리핀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고 공식 집계했지만 집중 피해를 입은 중부 빌리란주에서만 산사태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주 정부가 밝혔다. 일부 지역이 홍수와 도로 단절 등으로 고립된 점과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피해 지역에서는 주민 8만 8000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필리핀 중부 유명 관광지 보라카이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약 400명을 포함해 1200명이 태풍으로 배편이 끊겨 사흘째 발이 묶였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분관 관계자는 이날 “한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16일부터 선박 운항이 중단돼 섬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 “오늘 새벽부터 선박 운항이 재개돼 섬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으로 인한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민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승객 수송량을 자랑하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은 이날 정전으로 홍역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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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정전이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 청사에서 승객들이 불이 다시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11시간에 걸친 정전으로 항공편 1173편이 취소되고 공항 이용객 수만명의 발이 묶였다.  애틀랜타 A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정전이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 청사에서 승객들이 불이 다시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11시간에 걸친 정전으로 항공편 1173편이 취소되고 공항 이용객 수만명의 발이 묶였다.
애틀랜타 AP 연합뉴스
●애틀랜타 공항선 1173편 결항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1173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승객 수만명이 항공기 탑승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 정전의 원인은 지하 전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이라고 AP는 전했다. 이 공항에 전기를 공급하는 조지아전력은 정전이 발생한 지 11시간이 지나서야 공항 일부 구역에 전기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승객들은 어둠 속에서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했다.

SNS에는 불 꺼진 공항 바닥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승객들의 사진이 대거 올라왔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미 위스콘신으로 가는 길이던 에밀리아 두카는 AP에 식당과 상점이 모두 문을 닫은 것은 물론 자판기까지 먹통이었다고 전하며 “말 그대로 갇혀 있었다. 악몽 같은 순간”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애틀랜타 공항은 하루 2500여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며 27만 5000명을 수송한다.

한편 대형 산불에 휩싸인 캘리포니아 남부는 2주째 점점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CNN 등은 이날 산불 확산 원인인 ‘산타 아나’ 강풍이 주말부터 거세지면서 대피령이 내려져 집을 버리고 빠져나오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산불 중 가장 규모가 큰 ‘토머스 파이어’는 이날 현재까지 27만 에이커(1093㎢)를 태워 캘리포니아주 역대 3위의 산불로 기록됐다. 그러나 진화율은 45%에 불과해 완전 진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1월 첫 주까지 불길을 잡는 것을 현실적 목표로 잡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7-12-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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