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은 백악관 대변인과 비서실장, 이방카를 섞은 인물”

“김여정은 백악관 대변인과 비서실장, 이방카를 섞은 인물”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9 09:52
수정 2018-02-09 09: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여정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존 켈리 비서실장, 이방카 트럼프, 트럼프 연설문 작성자들을 섞어놓은 인물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등 참석차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남하는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역할에 대해 북한 권력층을 연구하는 미 웹사이트인 ‘북한 지도부 감시’를 운영하는 마이클 매든 대표가 8일(현지시간) 이같이 평가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매든 대표 등 전문가들은 김여정의 방남은 그녀가 존재감 없던 김 씨 일가의 조용한 여성에서 김씨 왕조의 대중적 이미지 관리를 돕는 영향력 있는 정치가로 조용히 변신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계기라고 말했다.

실제 그녀는 방남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고 오찬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을 찾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도 조우하거나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비밀스러운 북한 정권 내부에서 그녀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위한 선전 전문가와 소통을 책임지는 참모, 통치의 감시자이자 절친한 친구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든 대표는 “그녀는 엄청난 힘을 가졌다”며 “많은 국영 언론과 문화사업을 담당하고 공식 성명을 승인하며 안보와 교통, 물류 등과 관련한 업무도 일부 담당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 정부의 공식 성명을 보면 그녀가 수정하거나 서명한 게 다수라고 매든 대표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비방한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성명도 그녀의 손을 거쳐 나왔다.

그런가 하면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이 나오는 각종 공개행사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많이 잡히는 등 쾌활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으며 김정은과의 관계도 좋아 보인다는 게 NBC방송의 평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