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조세회피 스캔들 일으킨 파나마 로펌 결국 문닫는다

최악 조세회피 스캔들 일으킨 파나마 로펌 결국 문닫는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15 15:37
수정 2018-03-15 15: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파나마 페이퍼스’ 진원지인 모색 폰세카, 이달 말 사업중단

사상 최악의 조세회피 스캔들로 꼽히는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의 진원지인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가 결국 문을 닫는다고 AF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색 폰세카는 이날 성명을 내 “명성 악화와 언론 보도, 재무적 영향, 일부 파나마 당국의 비정상적 행동이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일으켰다”며 “그 결과로 이달 말 공개 사업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보다 작은 조직으로 정부 당국과 민간 또는 공공 단체의 의뢰를 다루는 업무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공동 창업자인 위르겐 모색은 지난해 8월 이미 대부분 해외 사무실의 문을 닫았다고 밝힌 바 있다.

파나마 페이퍼스 스캔들은 세계 각국의 부유층과 권력층이 역외 기업을 통해 재산을 빼돌렸다는 내용을 담은 모색 폰세카의 내부 문건 1천150만 건이 유출되면서 불거졌다.

처음 이 자료를 입수한 독일 언론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너무나 방대한 분량 탓에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협업, 1년여 동안의 분석을 거쳐 지난 2016년 4월 전 세계에 만연한 조세회피 실태를 낱낱이 공개했다.

해당 폭로로 부패 의혹이 제기된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전 총리가 물러나고, 나와즈 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도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이들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스페인의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의 이름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했다.

이 문건의 공개로 모색 폰세카는 파나마 검찰로부터 여러 차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수사를 받아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