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항국 “착륙 3시간여 만에 상황 종료…승객·승무원 모두 안전”
15일 오전 중국 국내선 항공기가 운항 도중 한 남성 승객이 여승무원을 인질로 잡은 사건이 발생해 긴급착륙으로 이어졌다.착륙 후 3시간여 만에 사건이 종료됐으나 용의자 신원과 자세한 상황 등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8분(현지 시간) 남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베이징(北京)으로 향하던 중국국제항공(에어 차이나) CA1350편이 “공공안전 상의 이유로” 중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비상착륙했다.
긴급착륙 직후 승객과 승무원들은 비행기를 빠져나갔고, 경찰 인력이 공항에 도착해 인질범 관련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민항국은 인터넷 홈페이지 성명에서 “한 남성 승객이 만년필을 무기 삼아 여승무원을 인질로 잡는 사건이 발생해 매뉴얼에 따라 항공기가 긴급착륙했다”며 “사건이 오후 1시17분 성공적으로 처리됐고 승객과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질범으로 전해진 남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 승객은 자신이 항공기 뒷편 좌석에 앉아서 “무슨 소리를 듣지는 못했으나 일이 벌어진 장소는 일등석인 듯 하다”고 말했으며, 다른 승객은 “사건발생시 잠을 자다가 비명소리를 듣고 깨어났다. 여성의 음성이었는데 승무원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정저우공항 측은 CA1350편 승객들이 공항 로비 등에서 공항에서 제공한 점심을 먹고 후속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기 운항 정보에 따르면 CA1350편은 당초 15일 오전 8시40분 창사 황화(黃花)공항을 이륙해 오전 11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