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리포트]중국 수도 베이징의 미래 목표는 런던과 시카고

[생생리포트]중국 수도 베이징의 미래 목표는 런던과 시카고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8-10-12 16:48
수정 2018-10-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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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오양구의 섬유공장은 2011년 46개의 사무공간과 아트 스튜디오 등으로 탈바꿈했다. 왼쪽에 사용하던 방직기계가 남아있다.
베이징 차오양구의 섬유공장은 2011년 46개의 사무공간과 아트 스튜디오 등으로 탈바꿈했다. 왼쪽에 사용하던 방직기계가 남아있다.
“베이징의 미래 목표는 영국의 런던과 같은 도시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부동산 개발로 중국의 수도가 마구 확장되는 바람에 공원, 교육시설, 노인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 정부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서울시 면적의 20배가 넘는 베이징의 도심 행정구역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차오양(朝陽)구는 원래 베이징 시민들의 식량을 공급하던 농업지대였다. 하지만 1950년대부터 전자, 섬유, 기계 등의 공업단지로 변모했다가 이제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이자 문화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차오양구의 도시계획 현장 취재를 통해 미래의 베이징을 내다봤다.

왕시닝(王晳寧) 중국 공산당 차오양구 상무위원은 12일 “포화상태인 베이징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강제 철거당하는 아픔이 있긴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베이징시는 지난해 말 농촌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밀집해 사는 주거지역을 강제로 철거해 비난을 샀다.

랑웬(郞園)은 공장지대가 카페, 옷 가게, 공동 사무공간으로 바뀐 곳이다. 이곳에 있는 공동사무공간 ‘아이디어팟(ideaPod)’은 디자이너를 비롯한 다양한 창업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회의실, 락커, 무료카페, 강연장 등을 모두 갖춘 ‘아이디어팟’의 한 달 이용료는 2000~4000위안(약 34만~65만원)이다. 사무공간 한쪽에는 금붕어가 노니는 작은 연못도 갖추어 실질적으로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한 세계적인 조각가 왕카이팡(王開方)은 섬유공장이 있던 곳에서 예술 작업실을 운영 중이다. 한때 장쩌민, 후진타오와 같은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방문할 정도로 잘 나갔던 섬유공장은 현재 46개의 사무공간과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왕은 “여러 산업이 한 곳에 입주해 있기 때문에 예술작업에 필요한 교류가 쉽고 중심업무지구에 작업공간이 있어 예술활동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차오양구에서 가장 큰 면적의 공원인 차오양공원에는 도시의 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시계획예술관이 있다.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330m의 궈마오(國貿) 3기 빌딩과 곧 준공 예정인 528m의 108층 빌딩인 중신광창(中信廣場)도 모두 차오양구 중심업무지구에 있다. 도시계획예술관에는 베이징의 심장 기능을 하는 차오양구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3D 조감도가 마련되어 있다.

왕 위원은 베이징의 고질적인 교통 문제에 대해 “많은 도시가 교통문제를 갖고 있지만 중국은 스마트 시스템과 직주근접을 통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뉴욕 퀸스에서 맨해튼까지 출근하는 데는 2시간이 걸리고 베이징의 평균 출근시간은 45분~한 시간이지만 시카고는 출근에 23분밖에 안 걸린다고 설명했다. 왕 위원은 베이징이 5~10년 안에 시카고보다 출근시간이 짧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주한 카타르 대사 등 각국 외교관과 홍콩투자청 등 해외 투자 기관 관계자 및 자본가들이 참석해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다. 김 의원은 재단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공식 기관 명칭이 ‘서울투자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출범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세계 도시 경쟁력 6위인 서울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세계가 서울로 향하는 길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이사장 이하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베스트서울의 선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K-금융과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실질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낼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간의 김 의원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는 전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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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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