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송환 위기’ 사우디 소녀 캐나다서 새로운 삶

‘강제송환 위기’ 사우디 소녀 캐나다서 새로운 삶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1-13 23:08
수정 2019-01-14 02: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8세 알쿠눈 학대·강제 결혼 피해 도망

캐나다 외교장관 “전 세계의 인권 지지”
이미지 확대
가정 학대를 피해 탈출한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이 12일(현지시간) ‘캐나다’라는 글씨가 새겨진 후드티와 ‘유엔난민기구’(UNHCR) 로고가 박힌 모자 차림으로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하게 웃고 있다. 토론토 로이터 연합뉴스
가정 학대를 피해 탈출한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이 12일(현지시간) ‘캐나다’라는 글씨가 새겨진 후드티와 ‘유엔난민기구’(UNHCR) 로고가 박힌 모자 차림으로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하게 웃고 있다.
토론토 로이터 연합뉴스
가정 학대를 피해 해외 망명을 시도한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18)이 강제송환 위기를 넘기고 12일(현지시간) 망명지인 캐나다에 도착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알쿠눈을 마중 나온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이 사람이 바로 용감한 새 캐나다인 라하프 알쿠눈”이라고 소개하며 “(우리는) 전 세계의 인권을 지지하며, 여성의 권리 역시 인권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알쿠눈은 이날 트위터에 “오마이갓(OMG) 내가 캐나다에 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알쿠눈은 가족과 쿠웨이트를 여행하던 도중 가족의 학대와 강제 결혼을 피해 호주로 망명하겠다며 몰래 비행기를 타고 지난 6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방콕 공항에서 태국 정부에 여권을 빼앗긴 뒤 공항 내 호텔에 억류됐다. 그는 호텔 객실 문에 가구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채 사우디 강제 송환을 거부했고 트위터를 이용해 “본국으로 송환되면 생명이 위태로워진다”며 망명을 요청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1-1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