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돼지고기 가격 급등

홍콩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돼지고기 가격 급등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5-12 16:35
수정 2019-05-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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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겹살, 한 달 새 가격 17% 급등
金겹살, 한 달 새 가격 17% 급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국 확산 여파로 국내외 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직원이 돼지고기를 진열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은 지난달 말 현재 돼지고기 삼겹살 100g 가격은 2663원으로 일주일 만에 4.8%(122원), 한 달 만에 16.5%(377원), 전년에 비해 19.4%(433원)씩 비싸졌다고 집계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중국 전역을 휩쓰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이 홍콩에서도 발병해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홍콩으로 수입한 돼지 중 한 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는 홍콩 내 주요 도축장의 운영을 중단시켰으며, 홍콩 최대 도축장인 상쉐이 도축장에 돼지 6천여 마리를 도살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홍콩 내 도축업자들은 “홍콩으로 이미 반입된 돼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리지 않았다”며 정부의 도살 처분을 거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주로 감염된 돼지나 그 돼지의 고기, 분비물 등을 통해 직접 전파되며, 음수통·사료통 등을 통해 간접 전파되기도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9개월도 못 돼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퍼졌다.

홍콩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함에 따라 중국 정부는 본토에서 사육한 돼지의 홍콩 반입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를 공급받지 못한 홍콩 내 정육점의 휴업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정육점은 지난주보다 최대 40% 급등한 돼지고기 가격을 내걸었다.

홍콩 주부 네리사 옌은 “돼지고기 가격이 최소 20% 뛰어올랐지만, 최근 출산한 딸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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