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인권법안 관련 美의원 ‘입국 거부’ 시사

中, 홍콩인권법안 관련 美의원 ‘입국 거부’ 시사

입력 2019-11-29 23:09
수정 2019-11-2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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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미국에 반격할 것…중국 의지 과소평가 말라”

미국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제정하자 중국 정부가 이 법을 만드는 데 관여한 미국 의원들의 중국 입국을 막을 가능성이 커졌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홍콩 인권법안을 작성한 미국 의원들의 중국(홍콩·마카오 포함)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영 매체의 보도에 대해 “중국 측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는다”고 운을 뗐다.

겅 대변인은 “하지만 원론적인 입장을 말하자면 비자 문제는 한 나라의 주권이니 중국 정부가 누구를 입국시키고 누구를 불허할지 당연히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환영받지 않는 사람은 당연히 입국 허용이 안 된다”고 강조해 홍콩인권법안에 관련된 미국 의원들의 중국 입국을 거부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또한, 겅솽 대변인은 홍콩인권법안 제정과 관련해 중국이 어떤 강력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면서 “중국은 엄정한 교섭과 강력한 항의를 해왔고 중국 정부와 인민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는 홍콩과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노골적인 패권 행위”라면서 “중국 내정에 개입하고 이익을 해치는 미국의 행위에 대해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해서 결연히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누구도 국가 주권을 지키려는 중국의 의지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관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지키려는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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