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마늘·자외선·염소 ‘코로나19 효과 없어요’

폭설·마늘·자외선·염소 ‘코로나19 효과 없어요’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3-08 19:58
수정 2020-03-08 19: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식염수로 코 헹구기, 감기에만 효과
“모기가 코로나19 옮겨” 근거 없어
자외선 소독기, 피부에만 해 될수도
이미지 확대
중국 외 코로나19 사망자(233명)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로마 콜로세움에서 7일(현지시간) 한 관광객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관광협회는 3월에만 2억 유로(약 2695억원) 규모의 여행 및 숙박 예약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로마 AFP 연합뉴스
중국 외 코로나19 사망자(233명)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로마 콜로세움에서 7일(현지시간) 한 관광객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관광협회는 3월에만 2억 유로(약 2695억원) 규모의 여행 및 숙박 예약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로마 AFP 연합뉴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종 민간요법이 대두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기 쉬운 것들을 소개했다.

전염병이 돌 때면 폭설이 모든 것을 덮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곤 하지만 체온은 바깥 온도와 크게 상관이 없으니 폭설은 코로나19와 큰 연관이 없다. 물건을 소독할 쓰는 자외선램프나 염소, 알콜 등도 매한가지다.

추운 날씨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큰 관계가 없다. 사람의 체온은 외부 온도나 날씨와 큰 관계가 없다. 손을 자주 닦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없다.

일각에서는 모기가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 코로나19인 통상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침방울을 통해 퍼지는 호흡기 질병이다.
지난 7일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대구에서 온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거동이 불편한 자녀를 안고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지난 7일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대구에서 온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거동이 불편한 자녀를 안고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핸드 드라이어나 자외선 소독기(램프)도 효과가 없다. 오히려 자외선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손 등을 소독하는 데 사용하면 안 된다.

알코올이나 염소를 온몸에 뿌리면 어떨까. 표면에 뭍은 바이러스는 모르겠지만 몸에 들어온 것들에는 효과가 없고, 눈이나 입 등 점막에만 해롭다.

폐렴을 예방하는 백신이 코로나19를 막는다는 오해도 있는데 역시 틀린 말이다. 코로나19를 막으려 40여종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 된 것은 없다.

식염수로 코를 헹구면 어떨까. 감기에서 더 빨리 회복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있지만 코로나19을 예방한다는 증거는 없다. 항균성분이 있는 마늘 역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주요 음식으로 거론되지만 역시 근거는 없다.

항생제로 치료하면 안 될까. 항생제는 박테리아에 대항하는 치료제다. 바이러스와는 관계가 없다. 코로나19로 입원하면 항생제를 주는 것은 세균성 공동 감염을 우려한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