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반(反) 봉쇄’ 시위 확산…“상당수 마스크 안 써”

미국 코로나19 ‘반(反) 봉쇄’ 시위 확산…“상당수 마스크 안 써”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20 15:42
수정 2020-04-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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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 활동 재개’ 반대하는 주지사에 항의…워싱턴선 2천500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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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코로나19 자택 대피령 반대 시위
미국 워싱턴 코로나19 자택 대피령 반대 시위 미국 워싱턴 주 올림피아 시민들이 19일(현지시간) 주의회 의사당 밖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택 대피 명령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04.20.
올림피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진 역량이 충분하며 경제를 재개방해야 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일부 주지사들이 반대하자 봉쇄 장기화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지는 것이다.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는 민주당 소속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가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자 19일(현지시간) 이에 반발하는 시위에 2천500명가량이 참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시위 주최 측은 보건 당국의 지침대로 참석자들에게 마스크를 포함한 얼굴 가리개 착용을 권고했으나 이를 준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위를 조직한 엔지니어 타일러 밀러(39)는 “셧다운 기준이 되는, 필수 사업장이냐 비필수 사업장이냐라는 구분법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콜로라도주의 수도 덴버에서도 봉쇄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에 수백 명이 참가했다.

이곳에서는 차량에 탑승한 시위대가 도로를 메웠고, 이에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들이 도로 교차로에 나와 이들을 막아서기도 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 데 이동제한이 핵심이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지난달 경제가 악화하면서 2천200만명 이상이 실업 수당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반(反) 봉쇄 시위는 텍사스,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미시간, 버지니아주 등에서도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우리의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검진 역량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주정부 간 견해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민주당 소속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검진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 “망상에 불과하다”고 각각 반박했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워싱턴 DC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으며, 뉴저지에서는 이날만 3천900명이 늘어 최근 2주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밖에 보스턴과 시카고에서도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

반면, 오하이오와 텍사스, 플로리다 등은 5월 1일이나 그 전에 경제 활동 재개를 검토 중이다.

또 미시간과 오하이오 당국은 연방 정부가 면봉과 시약 등을 지원할 경우 검진 역량을 2∼3배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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