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뉴욕 동물원 호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말레이시아 호랑이 ‘나디아’. 동물원 측은 5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이며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도 전 세계적으로 첫 사례로 보인다고 밝혔다. 호랑이는 직원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 AP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호랑이 4마리와 아프리카 사자 3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동물원 측이 밝혔다.
이 중 호랑이 3마리와 사자 3마리는 이달 초 4살짜리 말레이시아 호랑이 ‘나디아’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이들 동물은 기침을 해왔다. 또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다른 호랑이 1마리도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동물원 측은 이들 7마리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인 한 직원에 의해 전염됐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문을 닫고 있다.
앞서 호랑이 ‘나디아’의 감염 사례는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첫 사례라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한편 전날 AP통신은 뉴욕에서 고양이 2마리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미국 내 반려동물의 첫 확진 사례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 호랑이’에 뉴욕 동물원으로 들어가는 구급차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 안으로 구급차들이 들어가고 있다. 동물원 측은 이곳에 있는 말레이시아 호랑이 한 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른 호랑이와 사자 등 6마리도 병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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