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코로나 증상 아이에게 홍역 판정”…재점화된 발원지 논란

“2019년, 코로나 증상 아이에게 홍역 판정”…재점화된 발원지 논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2-10 14:01
수정 2020-12-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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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의 모습. 베르가모 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의 모습.
베르가모 EPA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서 코로나19 발생”
中 “우한, 가장 먼저 피해 입은 지역”
이탈리아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보고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의료과학부 건강학과 연구진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4세 소년을 포함한 홍역 환자들의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밀라노 지역의 한 어린이가 지난해 12월 초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4세 아이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당시 의료진은 아이에게 홍역 판정을 내렸다.

앞서 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INT)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작년 9월부터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2019년 9월~2020년 3월 폐암 검진에 등록된 959명의 건강한 자원봉사자 중, 11.6%가 올해 2월 이전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며 “이탈리아에서는 2월부터 코로나19가 유행 해왔다”고 주장했다.
우한시 경계의 화난수산시장/로이터 연합뉴스
우한시 경계의 화난수산시장/로이터 연합뉴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현재 코로나19 발원지로 추정되고 있는 중국은 “후베이성 우한은 발원지가 아닌 코로나19에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지역”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논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것은 많은 국가의 공통 입장이지만, 중국은 자국에서 첫 사례가 나오기 이전 세계 곳곳에 코로나19가 존재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8일 코로나19 발생원을 조사 중인 WHO의 피터 벤 엠바렉 식품안전·인수공통전염병 전문가는 “중국 윈난성 박쥐 동굴이 첫 발원지”라며 “아직 코로나19가 어떻게 박쥐에서 인간에게로 전파됐고, 어떻게 우한 사람들에게 갔을까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적으로 중국은 지난해 12월31일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처음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고, 이탈리아에서는 올 2월 밀라노 인근 마을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 환자가 확인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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