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이날 자국 TV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긴츠부르크는 “(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20% 이상이 보호 항체를 만들지 못했다”면서 “이는 좋은 시험 자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완치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날 그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영국발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면역 효과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초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