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못 피우게…” 남편 밥에 여성호르몬 섞는 中 아내들

“바람 못 피우게…” 남편 밥에 여성호르몬 섞는 中 아내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5-02 08:20
수정 2021-05-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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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부 여성들이 남편의 외도를 막기 위해 여성용 호르몬제를 먹여 효과를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2주가 지나니 남편이 집 밖으로 안 나간다” 등의 후기가 올라왔다.

중국 글로벌 타임스, 샤오샹모닝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에스트로겐 성분이 포함된 정력 감퇴제를 구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넘쳐나고 있다. 다이에틸스틸베스트롤(DES)이라는 이 약은 여성용 합성 호르몬인데, 대표적 부작용이 발기부전이다.

DES를 배달하는 업체들도 찾을 수 있고, 가격은 50g에 90위안(약 1만5000원), 1회에 1~2g씩 식사에 몰래 타는 식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온라인에서 DES를 팔고 있는 판매자는 한 달에 100건 정도 주문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남편에게 약을 먹이고,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 됐다. 성기능 장애가 나타나자 좌절하고 있지만 나는 내 가족을 위해 이 약을 계속 먹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여성 역시 “남편 몰래 정력 감퇴제를 먹였더니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효과 만점”이라고 동의했다.

그러나 이 약은 남성의 성적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간 대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해서는 안 된다. 베이징의 한 변호사는 아내에게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의료판매허가서 없이 불법 영업 중인 상점도 기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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