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中 일대일로에 맞불…“신장·홍콩 권리 존중”압박

G7, 中 일대일로에 맞불…“신장·홍콩 권리 존중”압박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6-14 00:38
수정 2021-06-1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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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에어쇼 관람
G7 에어쇼 관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참가국 정상 및 정상 부인들과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에어쇼를 관람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SNS
바이든표 저·중소득국 지원 ‘B3W’ 출범
기후변화·공중보건 등 4개 분야에 투자
대만해협·코로나 기원 재조사 등도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에 대응하는 대규모 글로벌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주요 7개국(G7) 회원국들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민주주의를 토대로 결집한 서구 동맹을 반중(反中) 경제블록으로 확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른바 ‘중국몽’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과 G7은 40조 달러(약 4경 4660조원)에 달하는 중·저소득국의 인프라 투자 요구에 응하기 위해 ‘세계를 위한 더 나은 재건’(B3W·Build Back Better World)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공중보건, 디지털기술, 성평등 등 4개 분야에서 민간 자본을 동원해 세계 각지의 중·저소득국에 투자하는 것으로 “민주주의 국가가 주도하는 가치 중심의 수준 높고 투명한 인프라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개도국에 대규모 자금을 빌려준 뒤 빚을 빌미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상황에서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앞서 G7은 총 10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2023년까지 저소득국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중국의 백신외교를 견제한 바 있다.

G7은 인권을 고리로 한 대중 공세도 강화했다. 로이터통신은 공동성명 작성 과정에 신장 지역 인권을 존중하고 홍콩에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과 함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성이 강조됐고, 코로나19 기원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것도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G7 정상들은 세계 공급망 내 강제노동 및 반부패, 랜섬웨어에도 공동 대응키로 했으며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현 상태를 바꾸고 긴장을 키우는 어떠한 일방적 시도도 강하게 반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06-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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