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떠나니 中에 구애하는 탈레반…“대사관 유지하고 지원 늘려달라”

美 떠나니 中에 구애하는 탈레반…“대사관 유지하고 지원 늘려달라”

입력 2021-09-03 10:01
수정 2021-09-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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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전사들이 1일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미군의 철수를 축하하기 위해 장갑차에 앉아 있는 모습. 칸다하르 AFP 연합뉴스
탈레반 전사들이 1일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미군의 철수를 축하하기 위해 장갑차에 앉아 있는 모습.
칸다하르 AF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중국에 구애하고 있다. 탈레반은 아프간에 있는 중국 대사관을 유지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늘려달라고 중국에 요청했고 중국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카타르 도하에 있는 탈레반 정치사무소의 고위 간부인 압둘 살람 하나피가 우장하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샤힌 대변인은 이번 통화에서 우 부장조리가 아프간 카불에 있는 중국 대사관을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 부장조리가 ‘아프간 지역 내 안보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중국이 특히 코로나19 치료 등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하고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의 중국에 대한 구애는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달 31일 미군이 철수를 완료하자 “위대한 이웃인 중국이 아프간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탈레반이 이처럼 중국을 강조하는 데는 아프간 장악 후 서방국가가 등을 돌리며 지원이 끊겼기 때문이다. AFP는 중국을 중대한 투자 및 경제지원 제공처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이 탈레반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아직 탈레반을 정부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탈레반이 신장 위구르 독립 세력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AFP는 이날 오전 기도회가 끝난 뒤 탈레반이 내각 명단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새 정부의 최고지도자를 맡고 신정주의 체제로 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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