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6년 전 딸 살해 동영상 나도는 것 방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6년 전 딸 살해 동영상 나도는 것 방치”

최선을 기자
입력 2021-10-13 14:18
수정 2021-10-13 14: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자료사진
“삭제할 책임 유가족에게 지워” 고소미국에서 6년 전 한 여성 기자가 생방송 중 총격으로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페이스북을 고소했다. 사건 관련 동영상이 삭제되지 않고 있는 것을 방치한다는 이유에서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고 앨리슨 파커 기자의 부친인 앤디 파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자체 약관을 준수하지 않고 딸이 살해당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나도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며 두 회사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소했다.

파커는 고소장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문제의 영상을 삭제할 책임을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지우고 있다”며 “영상 확산을 막으려면 결국 유족이 최악의 순간을 몇 번이고 다시 떠올리게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파커 기자는 CBS 계열 버지니아 지역 방송국 소속으로 일하던 2015년 8월 야외에서 생중계 인터뷰를 하다 전 직장 동료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카메라 기자도 참변을 당했다. 당시 총격 장면이 방송을 통해 그대로 중계돼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파커는 고소 사실을 공개한 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앨리슨의 살해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이스북은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