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손녀 ‘미스 페루’…“불공정” 비판 속 “미성년자” 옹호도

전직 대통령 손녀 ‘미스 페루’…“불공정” 비판 속 “미성년자” 옹호도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3-16 09:08
수정 2022-03-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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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미인대회 심사 공정성 논란
입상자 4명 중 3명이 유명인 딸

미스 페루 최종 입상자들 4명 중 3명이 유명인의 딸들로 구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장 왼쪽이 전직 대통령 외손녀. 인스타그램
미스 페루 최종 입상자들 4명 중 3명이 유명인의 딸들로 구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장 왼쪽이 전직 대통령 외손녀. 인스타그램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은 참가자들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거기까지 간 이들도 있다.”

페루에서 열린 미인대회 ‘미스 페루 라프레’에 참가했던 참가자들이 SNS를 통해 공정성 논란을 제기했다. 카밀라 에르난데스 마세라는 “안타깝게도 모든 게 정해져 있었다. 믿고 싶지도,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았지만 사실이었다”라고 주장했다.

16일(한국시간) 엘파풀러·ATV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대회 입상자 4명 중 3명이 유명인의 딸로 선발됐다. 최종 입상자 명단에는 전직 대통령의 외손녀, 유명 가수와 제작자 딸이 포함됐다.

그 중 키아라 빌라넬라는 1990∼2000년 집권한 일본계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유력 보수 정치인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미국인 남편 마크 비토 빌라넬라와 낳은 첫째 딸로, 미인대회 출전부터 화제가 됐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인권 범죄 등으로 수감 중이고, 게이코 후지모리 역시 부패 혐의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키아라 빌라넬라의 입상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다른 참가자 역시 “참가자 다수가 모든 게 정해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최종 4인 중 2명은 도전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입상자들에 대한 인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는 “대회를 비판할 수는 있어도 미성년자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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