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락 위기’ 마리우폴 군인의 마지막 호소 “바이든‧마크롱 도와달라, 도시 사라질 것”

‘함락 위기’ 마리우폴 군인의 마지막 호소 “바이든‧마크롱 도와달라, 도시 사라질 것”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3-21 14:34
수정 2022-03-21 14: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마리우폴의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미국과 서방 국가를 향해 도움을 호소했다. 2022.03.21 유튜브
마리우폴의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미국과 서방 국가를 향해 도움을 호소했다. 2022.03.21 유튜브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마리우폴. 2022.03.21 유튜브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마리우폴. 2022.03.21 유튜브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포위한 채 집중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투항하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함락 위기에 몰린 마리우폴의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미국과 서방 국가를 향해 “도와달라”라는 절박한 메시지를 남겼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는 ‘마리우폴에서의 마지막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공유됐다.

지난 18일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폐허가 된 마리우폴을 배경으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됐다”며 “마리우폴은 곧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당신들이 주기로 약속했던 무기와 탄약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전쟁을 끝내야 한다. 시민들을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미지 확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가지 곳곳에서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러시아군이 주민 약 400명이 대피한 예술학교 건물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2022.3.21 플래닛 랩스 PBC 제공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가지 곳곳에서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러시아군이 주민 약 400명이 대피한 예술학교 건물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2022.3.21 플래닛 랩스 PBC 제공
이미지 확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에 박살이 난 아파트의 주민으로 보이는 여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17일째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받는 마리우폴 시청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거지역 건물의 약 80%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2022.3.18 A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에 박살이 난 아파트의 주민으로 보이는 여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17일째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받는 마리우폴 시청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거지역 건물의 약 80%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2022.3.18 AP 연합뉴스
현재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도시 중심부까지 진입해 우크라이나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에 맹공을 가하는 것은 친러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동부지역과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마리우폴이 러시아 수중에 떨어지면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육로 회랑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을 필사적으로 사수하고 있으나 전세가 이미 러시아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리우폴은 지난 16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주민 1000명 이상이 대피해 있던 극장 건물이 붕괴돼 수백명 이상이 이 건물에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도 주민 400명이 피해 있는 예술학교 건물이 폭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끔찍한 인도적 재앙이 발생하고 있다”며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한다면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마리우폴에서 나가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스크바 시간으로 21일 오전 9시(한국 시간 오후 4시)부터 마리우폴 동·서쪽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놓을 예정임을 밝히며 우크라이나군은 무기를 내려놓고 두 시간 동안 도시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이후 마리우폴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모두 군사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2년 전 폭우로 축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연희동 주민들이 이번 폭우로 지반 붕괴 등을 우려하는 민원을 전함에 있어, 직접 순찰한 결과 현재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특히 경사가 가파른 지역인 홍제천로2길 일대의 안전을 위해 연희동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에서 방벽 공사 및 기반 시설 보강으로 견고한 대비가 구축되었음을 전했다. 문 의원은 “2년 전 여름, 폭우가 쏟아지는 중에 연희동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매몰되거나 사고를 입은 주민은 없었으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삶에 충격을 가했다. 그러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인지 폭우경보가 있는 날이면 연희동 해당 일대 주민들의 우려가 늘 들려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문 의원은 “특히 연희동 홍제천로2길 일대는 경사가 가파른 탓에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물줄기 역시 빠르고 강한 힘으로 쏟아져 내려오기에 매우 위험함은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본 의원이 직접 야간에 현장을 순찰한 결과, 다행히도 미리 구축된 방벽과 벙커형 주차장의 견고하고 또 체계화된 물 빠짐 구간 구축으로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설명을
thumbnail -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러시아에 이를 통보했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폭격을 맞아 파괴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극장 건물을 19일 미국의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스 카메라가 촬영한 사진. 주민들이 폭격을 피하기 위해 극장 건물 앞뒤 바닥에 큰 글씨로 적어놓은 러시아어 단어 ‘어린이들’이 여전히 눈에 띄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맥사 테크놀로지스 제공 AP 연합뉴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폭격을 맞아 파괴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극장 건물을 19일 미국의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스 카메라가 촬영한 사진. 주민들이 폭격을 피하기 위해 극장 건물 앞뒤 바닥에 큰 글씨로 적어놓은 러시아어 단어 ‘어린이들’이 여전히 눈에 띄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맥사 테크놀로지스 제공 AP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