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0조 러시아 82조… 세계 군사비 지출 작년 0.7% 증가

미국 1000조 러시아 82조… 세계 군사비 지출 작년 0.7% 증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4-25 15:00
수정 2022-04-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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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62조원 지출… 일본에 이어 10위
중국, 27년째 증가… 상위 5개국이 62%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4가 러시아 승전기념일인 5월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1.5.9 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4가 러시아 승전기념일인 5월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1.5.9 AFP 연합뉴스
지난해 전 세계가 지출한 연간 군사비가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25일(현지시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밝혔다.

SIPRI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는 군비 지출에 총 2조 1130억 달러(약 2639조 137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2년 차에도 불구하고 세계 군비 지출은 전년 대비 0.7%(실질 기준) 증가했다.

SIPRI의 군비 및 무기 생산 프로그램 수석 연구원인 디에고 로페스 다 실바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적 여파 속에서도 세계 군비 지출이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했다”며 “명목 기준으로는 군사비 지출이 6.1%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도별·지역별 군사비 지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홈페이지 캡처
연도별·지역별 군사비 지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홈페이지 캡처
다만 팬데믹 2년차에 경제 회복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세계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군사비 비중은 2020년 2.3%에서 지난해 2.2%로 0.1%P 감소했다.

미국, 중국, 인도, 영국, 러시아 등 군비에 가장 많은 액수를 지출한 상위 5개국이 세계 군비 지출의 62%를 차지했다.

군비 지출 1위인 미국은 연간 8010억 달러(약 1000조 5290억원)를 썼다. 2020년보다는 1.4% 감소한 것으로, GDP에서의 비중은 같은 기간 3.7%에서 3.5%로 줄었다.

2위 중국은 2930억 달러(365조 8980억원)를 국방비에 할당했다.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로, 중국의 군비 지출은 27년 연속 증가했다.

국가별 2021년 군사비 지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홈페이지 캡처
국가별 2021년 군사비 지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홈페이지 캡처
전년 대비 2.9% 증가한 659억 달러(82조 2960억)를 군비에 지출한 러시아가 5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군비 지출은 3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엔 GDP에서의 비중이 4.1%에 이르렀다.

SIPRI의 군사 지출 및 무기 생산 프로그램 책임자인 루시 베로수드로는 “석유 및 가스 수출에서 비롯한 많은 수입이 러시아의 군비 지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일본은 지난해 군비에 541억 달러(67조 5380억원)를 지출했다. 전년 대비 7.3%나 증가한 것으로, 1972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SIPRI의 난 티안 선임연구원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주변에서 중국의 활동이 증가한 것이 일본과 호주 같은 국가의 군비 지출의 주요 동인이 됐다”고 짚었다.

한국의 경우 2020년 대비 4.7% 증가한 502억 달러(약 62조 6340억)를 지난해 군비에 지출했다. 9위 일본에 이은 세계 10위 규모다. 2013년부터 9년째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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