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방장관, 이달 싱가포르서 3년 만에 회담 추진

미중 국방장관, 이달 싱가포르서 3년 만에 회담 추진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5-31 20:50
수정 2022-06-0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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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샹그릴라 대화서 만남 조율”
4월 통화서 대만 문제 놓고 기싸움
양측 ‘하나의 중국’ 주요 의제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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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AFP 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AF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국방 수장이 6월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대면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둘러싸고 미중 간 핵심 충돌 사안으로 떠오른 대만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미중 양국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 국방부장(장관)의 첫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지 못했다. 2019년 웨이펑허 부장과 패트릭 섀너핸 장관 대행이 만난 뒤 3년 만에 미중 국방 수장이 만나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오는 7일부터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태국을 방문한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중국 국방부도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샹그릴라 대화에 초청돼 싱가포르를 찾는다”고 밝혔다. 웨이 부장은 ‘지역 질서에 대한 중국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발언한 뒤 각국 대표단을 만나 지역 정세와 국방안보 협력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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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
미중 국방 수장 간 대면 회담이 성사된다면 핵심 현안은 대만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일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만 방어를 위해 미국이 군사 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중국의 반발을 샀다. 오스틴 장관 등은 미국은 여전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미 국무부는 지난 5일 발표한 ‘미국과 대만 양자관계 개황’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바 있어 양측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양측 간 첫 통화에서도 오스틴 장관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과 남·동중국해 영토 분쟁 등 사안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에 웨이 부장은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경고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렛대 삼아 중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2022-06-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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