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연준이 경제 해친다”… 바이든 진영도 금리두고 갈라졌다

샌더스 “연준이 경제 해친다”… 바이든 진영도 금리두고 갈라졌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10-17 15:36
수정 2022-10-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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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샌더스 등 민주당 극좌파는 연준 비판
바이든 행정부는 “연착륙 가능성” 강조
WSJ “63%, 내년에 경기침체 올것”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잇딴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 진영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착륙 가능성을 강조하나, 민주당 내 극좌파 진영은 취약계층을 타깃으로 한 잘못된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극좌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NBC방송에 “그들(연준)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해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방법이 임금을 낮추고 실업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자 가정은 어려움을 겪고, 상류층은 놀라울 정도로 잘 지내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으로) 근로자 계층을 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극좌파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지난 8월 CNN에 “고물가와 튼튼한 경제보다 나쁜 게 고물가와 수백만명의 실업자”라며 “연준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까 매우 걱정된다”고 직격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이날 공개한 경제전문가 설문에 따르면 66명 중 63%가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조사(49%)보다 ‘1년 내 경기침체’를 예상한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과반 이상이 이렇게 답한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준은 최근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9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2%, 전월 대비 0.4% 오르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여기에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최근 감산 결정을 내렸고 곡물·에너지 가격 상승의 원인인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장기화에 무게가 실리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폭스뉴스에 “연착륙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ABC 방송에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침체의 현실화가) 가능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오리건주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기자들에게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 현상에 대해 “미국 경제는 지독히 강하다”며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이고 미국보다 다른 모든 곳에서 사정이 더 나쁘다. 다른 나라들의 경제성장과 견실한 정책의 부족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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