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11% ‘유령 선거’ 치른 튀니지…독재 조짐에 선거 외면하는 유권자들

투표율 11% ‘유령 선거’ 치른 튀니지…독재 조짐에 선거 외면하는 유권자들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3-01-30 16:03
수정 2023-01-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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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29일(현지시간) 튀니스의 한 투표소에서 총선 결선 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 튀니스 로이터 연합뉴스
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29일(현지시간) 튀니스의 한 투표소에서 총선 결선 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 튀니스 로이터 연합뉴스
2010년 ‘아랍의 봄’ 발원지로 민주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프리카 튀니지의 총선 투표율이 2차례 연속 11%에 그쳐 ‘유령 선거’로 전락했다. 심각한 경제난과 카이스 사이에드(64) 대통령의 독재 야욕이 겹치면서 유권자들이 정치를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진행된 총선 결선투표의 잠정 투표율을 11.3%로 집계했다. 전체 유권자 780만명 가운데 88만7000여명 만 투표에 나섰다.

이날 투표는 지난달 17일 치러진 1차 총선의 공식 투표율이 11.2%(잠정 투표율은 8.8%)로 너무 낮아 선관위가 이를 ‘전면 보이콧’으로 보고 재투표를 실시한 것이지만, 시민들의 정치 참여율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튀니지 주요 야당인 국가구원전선(NSF) 아흐메드 네집 체비 대표는 “유권자의 약 90%가 이 ‘연극’을 무시하고 그 과정에 관여하길 거부하는 것”이라며 반정부 연대 구축과 사이에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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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야당인 국가구원전선(NSF)의 아흐메드 네집 체비 대표가 29일(현지시간) 튀니지 2차 총선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체비 대표는 “11.3%의 투표율로 탄생한 의회를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반정부 연대 구축 등을 촉구했다. 튀니스 AFP 연합뉴스
튀니지 야당인 국가구원전선(NSF)의 아흐메드 네집 체비 대표가 29일(현지시간) 튀니지 2차 총선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체비 대표는 “11.3%의 투표율로 탄생한 의회를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반정부 연대 구축 등을 촉구했다. 튀니스 AFP 연합뉴스
튀니지 국민 대다수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한 거리에서 장을 보던 여성 하스나는 “우리는 선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건 우유와 설탕, 식용유다”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실제로 튀니지의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10.1%로 투표율과 비슷한 지경이다.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80%에 달하며, 정부가 국민에게 지급하는 보조금마저 체불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8일 튀니지의 신용 등급을 Caa2로 끝에서 4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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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제17회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광역의원 ‘좋은조례분야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박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긴급차량 출동환경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가 지방의회의 입법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해당 조례는 노후 저층주거지와 협소 도로, 골목길 등에서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골든타임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출동 지연 문제는 개별 민원이나 단속 중심으로 대응됐으나, 구조적인 한계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에 박 의원은 긴급차량 출동환경을 일회성 조치가 아닌 지속적·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자 조례를 발의했다. 조례에는 ▲긴급차량 및 진입불가·진입곤란지역에 대한 명확한 정의 ▲서울시장의 책무 규정 ▲매년 실태조사 및 개선계획 수립 의무 ▲출동환경 조성 추진사항에 대한 점검 근거 ▲자치구·경찰청·소방서 등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서울 전역의 긴급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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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이에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통령에게 권력을 집중한 개헌에 성공하는 등 독재 우려를 받고 있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와 사법부까지 통제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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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왼쪽)이 18일(현지시간) 튀니지 대통령궁을 방문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 마테오 피안테도시와 악수하고 있다. 튀니스 EPA 연합뉴스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왼쪽)이 18일(현지시간) 튀니지 대통령궁을 방문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 마테오 피안테도시와 악수하고 있다. 튀니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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