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트랜스젠더 국회의원’ 조지나 베이어 별세

‘세계 최초 트랜스젠더 국회의원’ 조지나 베이어 별세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3-07 17:32
수정 2023-03-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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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트랜스젠더 국회의원이 된 조지나 베이어 전 의원이 2006년 12월 21일 뉴질랜드 웰링턴 의회 앞에 서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웰링턴 AP 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트랜스젠더 국회의원이 된 조지나 베이어 전 의원이 2006년 12월 21일 뉴질랜드 웰링턴 의회 앞에 서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웰링턴 AP 연합뉴스
세계 첫 트랜스젠더 국회의원인 조지나 베이어 전 뉴질랜드 의원이 6일(현지시간) 65세로 별세했다.

스터프 등 현지 언론은 평생 성소수자 권리 운동에 헌신한 베이어 전 의원이 이날 뉴질랜드의 한 호스피스 요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는 오래전부터 신장병을 앓았고 2017년에는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베이어 전 의원은 1984년 여성으로 성확정수술을 받은 뒤 성소수자권리 운동가로 활동해왔다. 1995년 웰링턴 인근 소도시 카터튼시장으로 당선돼 처음 공직에 입문했고, 1999년 노동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전 세계 첫 트랜스젠더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2007년까지 의정 활동을 하며 2005년 동성 파트너의 법적 권리를 인정하는 ‘시민결합’ 제도 도입에 앞장섰다. 의원 생활을 마친 뒤에도 동성 결혼 합법화, 마오리족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한 공로로 2020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뉴질랜드 공로훈장을 받았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고인은 뉴질랜드 의회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며 “그는 타인을 위한 길을 개척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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