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도 트럼프 시대…UFC·WWE, 사우디 손잡고 복싱단체 만든다

스포츠도 트럼프 시대…UFC·WWE, 사우디 손잡고 복싱단체 만든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3-07 11:16
수정 2025-03-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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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PGA·LIV 통합 추진
화이트·맥마흔 모두 ‘친트럼프’
린다 맥마흔은 미 교육부 장관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 WWE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잡고 새로운 복싱 단체를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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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복싱 단체 설립에 합의한 사우디아라비아와 TKO. UFC 제공
새로운 복싱 단체 설립에 합의한 사우디아라비아와 TKO. UFC 제공


UFC의 모기업인 TKO 그룹 홀딩스는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엔터테인먼트 총국 의장 투르키 알랄시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셀라와 신규 복싱 프로모션을 출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TKO는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프로레슬링 단체 WWE를 보유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과 닉 칸 WWE 회장이 새로운 신규 복싱 프로모션의 운영과 감독 업무를 수행한다.

투르키 알랄시크 사우디아라비아 엔터테인먼트 총국 의장은 “복싱이 계속 망가지는 시점에서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세대를 육성하고 세계 수준의 대회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셔피로 TKO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복싱을 전 세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스포츠 생태계 최전선에 복싱의 정당한 자리를 찾아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을 기반으로 한 UFC와 WWE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교류는 두 단체의 수장과 각별한 관계임을 과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운용하는 LIV골프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오면서 더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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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6일(현지시간) UFC 309 대회가 열린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데이나 화이트(왼쪽) UFC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뉴욕 AP 연합뉴스
2024년 11월 16일(현지시간) UFC 309 대회가 열린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데이나 화이트(왼쪽) UFC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뉴욕 AP 연합뉴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트럼프의 오랜 절친이자 고액 기부자다.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후보 수락 연설 직전 트럼프를 청중에 소개하는 역할도 화이트가 맡았다. 트럼프는 그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뉴욕에서 열린 UFC 경기장을 찾았고, 화이트와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이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트럼프는 빅스 맥마흔 WWE 창업회장 부부와도 각별하다. 트럼프는 사업가 시절이던 2007년 WWE 대형 이벤트 ‘레슬매니아 23’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고, 맥마흔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비주류이던 트럼프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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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WWE 레슬매니아 23에서 빅스 맥마흔(가운데 정장) 당시 회장과 ‘억만장자 삭발 매치’에서 승리한 뒤 이발 도구를 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맥마흔을 잡고 있는 남성은 특별심판으로 참여한 레슬러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 가장 오른쪽은 트럼프에 승리를 안겨준 레슬러 바비 래쉴리. AP 연합뉴스
2007년 WWE 레슬매니아 23에서 빅스 맥마흔(가운데 정장) 당시 회장과 ‘억만장자 삭발 매치’에서 승리한 뒤 이발 도구를 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맥마흔을 잡고 있는 남성은 특별심판으로 참여한 레슬러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 가장 오른쪽은 트럼프에 승리를 안겨준 레슬러 바비 래쉴리. AP 연합뉴스


맥마흔 WWE 창업회장의 부인 린다 맥마흔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중소기업청장을 지냈고, 올해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서 미국 교육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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