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제 그만 죽일건가?” 美기자 돌직구에 ‘도리도리’ (영상) [포착]

푸틴, “이제 그만 죽일건가?” 美기자 돌직구에 ‘도리도리’ (영상) [포착]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8-18 10:39
수정 2025-08-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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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언론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언론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휴전에 동의하느냐”는 미국 언론 질문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엑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휴전에 동의하느냐”는 미국 언론 질문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엑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으로 외교적 승리를 거뒀지만 ‘전범’ 비판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회담 당시 미국 언론인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송곳 질문’을 퍼붓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알래스카 회담장에 나란히 앉은 푸틴 대통령의 표정이 일순간 일그러졌다.

회담 시작 전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 언론은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ABC뉴스 수석 정치전문기자 레이첼 스콧은 “푸틴 대통령님, 휴전에 동의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입꼬리를 내리며 눈을 굴리더니 황당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이리저리 도리도리를 쳤다.

“더이상 민간인을 살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겠습니까?”라는 스콧의 추가 질문에도 푸틴 대통령은 불쾌한 표정으로 손짓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던졌다.

입을 양손으로 가리고 기자를 향해 추가로 무슨 말인가를 던지기도 했는데, 일각에서는 “아무것도”라는 대답이었다고 추정했다.

현장에서 직접 질문을 던진 스콧 역시 “내가 던진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뭐라고 답했는지 질문하는데, 내용은 불분명했고 나는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분명 입 모양으로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스콧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왜 당신을 믿어야 하느냐”라고도 물었으나, 푸틴 대통령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듯한 몸짓언어로 반응했다.

옆 자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습을 멀뚱멀뚱 바라만 봤다.

트럼프 “러시아와 중대한 진전…지켜봐달라”
위트코프 “푸틴, ‘우크라 안전보장 제공’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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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언론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언론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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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언론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언론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AP 연합뉴스


미국 측 발표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집단 방위 의무’ 형태의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조약 제5조와 유사한 보호를 제공하는 데 처음으로 동의했다고 한다. 나토 조약 ‘제5조’는 나토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다른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집단 방위 조항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도네츠크를 전부 넘겨받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북부 수미·하르키우 지역의 훨씬 더 작은 면적의 영토를 돌려주고, 헤르손과 자포리자의 전선을 현 상태에서 동결하겠다고 제안했다. 2014년에 강제로 병합한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을 공식 인정해달라고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의 조건을 ‘대리 수용’할 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와 중대한 진전”이 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했다.

알래스카 회담이 ‘노딜’, ‘빈손’으로 끝났다는 평가를 반박한 것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밀실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유럽 정상들,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대거 동행
EU·나토·영·프·독·이탈리아·핀란드 정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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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언론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TASS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언론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앵커리지 TASS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언론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엑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언론에 반응하고 있다. 2025.8.16 엑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푸틴 편’을 들고 나서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백악관 방문에 동행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으로 나는 내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다른 유럽 지도자들과의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역시 함께한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들이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지난 15일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편으로 돌아선 것으로 의심되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 지도자들이 트럼프·푸틴·젤렌스키 대통령 간 3자 회담을 중재해 우크라이나가 자국 미래를 결정하는 테이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미국을 참여시키고, 필요시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역량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깔렸다고 덧붙였다.

유럽 지도자들이 대거 미국행에 나서는 건 젤렌스키 대통령이 홀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경우 지난 2월 백악관 회담 때처럼 ‘공개 면박’을 당하고 일방적으로 영토 양보를 강요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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