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결혼생활 청산에 ‘황혼이혼’ 늘어”

“베이비부머 결혼생활 청산에 ‘황혼이혼’ 늘어”

입력 2013-06-13 00:00
수정 2013-06-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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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료 문제가 핵심…이혼 제기는 여성이 더 많아

미국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최근 황혼이혼으로 새 삶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이혼전문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서 61%가 최근 5년 새 50대 이상 부부의 황혼이혼이 증가했다고 답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혼 이혼한 부부 가운데 22%는 여성이 먼저 이혼을 요구, 남편이 먼저 이혼을 요구한 14%에 비해 많았다.

설문조사를 수행한 미국 결혼변호사학회의 올턴 에이브러모위츠 회장은 “베이비부머는 지금껏 사회변화의 기폭제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이들이 노년에 이혼을 택하는 것은 하나의 추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혼 과정에서 가장 논쟁이 되는 문제로 전체 응답자의 38%가 ‘위자료’를 꼽았다.

20%는 ‘사업상 이해관계’가 가장 핵심 문제라고 답했으며, ‘은퇴연금’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에이보르모위츠 회장은 은퇴 이후 삶이 길어지고 자녀들이 독립하면서 부부 관계가 변화, 수십 년간 이어온 결혼 생활에 더욱 쉽게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에는 해당 학회 소속 변호사 1천600여명이 참여했다.

미국 볼링그린주립대 국립가족결혼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이혼율은 최근 몇 년 새 감소했으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이혼율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2차 대전이 끝난 후 1946~1954년 사이 출생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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