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실망” 오바마 지지율 ‘뚝’

“도덕성 실망” 오바마 지지율 ‘뚝’

입력 2013-06-19 00:00
수정 2013-06-19 00: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달간 8%P 급락… 미국인 54% ‘스노든 소환’ 찬성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 잇단 악재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CNN이 17일(현지시간) 밝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달 전 53%에서 8% 포인트나 떨어진 45%로, 18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의 국정운영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 포인트 오른 54%였다. CNN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50%를 넘은 것은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흑인과 함께 주요 지지기반인 30대 이하 젊은 층의 지지율이 한 달 만에 17% 포인트나 떨어지는 등 핵심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CNN은 “젊은 층은 민간인 사찰의 영향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SA 사찰 의혹을 비롯, 국세청의 보수단체 표적 세무조사, 법무부의 언론인 통화 기록 수집 등 잇단 스캔들의 여파로 오바마 대통령의 도덕성도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정직하고 믿을 만하다’는 인식은 58%에서 49%로, ‘강하고 단호한 지도자’라는 인식은 58%에서 52%로 크게 떨어졌다.

NSA 사찰 의혹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행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스노든을 미국으로 소환해 폭로 행위에 대해 기소해야 한다는 응답도 54%에 달했다. 한편 시리아 반군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임박한 가운데 갤럽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54%가 반군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 무기 지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6-19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