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이번엔 문자메시지 소통

美백악관, 이번엔 문자메시지 소통

입력 2013-06-27 00:00
수정 2013-06-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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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매일 질문 1개씩 응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對)국민 소통 방식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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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국민들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이벤트를 시작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누구든 오바마 대통령에게 ‘학자금 대출 문제’에 관한 질문을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매일 1명의 질문을 택해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문자메시지로 응답하는 것이다. 요즘 정치인들에게 일반화된 트위터와 차별화한 아이디어인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문자메시지 답장은 다른 질문자들에게도 송부되긴 하지만 질문자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는 등 1대1 소통의 친근함을 부각시키려 애쓰는 모습이다. 25일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받은 질문 중 1개를 선정해 문자로 ‘여러분, 나 버락이에요. 앤아버에 사는 댄에게서 우리 정부가 등록금 문제에 대해 무슨 일을 했느냐는 질문이 왔네요. 우리는 그동안 대학 당국에 보조금과 세제혜택 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등록금 인하를 유도해왔습니다.…내일은 다른 질문에 답할 게요’라고 답했다.

문자메시지 질문을 받는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번호는 일반 휴대전화 번호가 아닌 ‘38383’이라는 특수한 번호다. 이날 기자가 직접 본인의 휴대전화로 ‘PREZ’를 쳐서 전화번호 38383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대통령과의 문자 교환 행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대통령은 매일 학자금 대출에 관해 1개의 질문에 답합니다. 지금 받은 문자에 160자 이내로 질문을 쳐서 답장을 보내보세요. 대통령이 답 문자를 보내줄 겁니다. 농담 아닙니다’라는 답장이 왔다.

백악관은 “문자메시지 송신 요금은 질문자 각자의 부담이지만, 일반 문자 송신 요금과 같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다음 달 1일부터 학자금 대출 이율이 인상되는 데 따른 학생들의 우려가 커지자 이런 이벤트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6-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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