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외무 “스노든, 아직 망명 희망 확인안해”

베네수엘라 외무 “스노든, 아직 망명 희망 확인안해”

입력 2013-07-10 00:00
수정 2013-07-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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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일부 언론 보도 부인…”일단은 우리 영토로 들어와야”

미국 정보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前)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최종 망명지로 베네수엘라를 선택했다는 보도는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9일 저녁(현지시간) 스노든이 아직 베네수엘라의 망명처 제공 제안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우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스노든의 보호 요청 서한을 받았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조건이 갖춰지면 그에게 망명처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일단은 그가 베네수엘라 영토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우아는 이어 “스노든은 아직 베네수엘라에 망명처를 정하겠다는 희망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의 이같은 희망 표시이며 그런 다음에야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러시아 정부와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일 일부 언론 매체들은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알렉세이 푸슈코프의 트위터 글을 인용해 스노든이 망명지로 베네수엘라를 선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푸슈코프는 뒤이어 자신의 트위터 글이 현지 TV 방송의 뉴스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그가 인용한 TV 방송 뉴스에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스노든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내용만 들어 있었을 뿐 스노든이 베네수엘라로 망명하겠다고 결정했다는 내용은 없어 혼선이 일었다.

앞서 유럽과 중남미 등 27개국에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스노든은 10일 현재 18일째 러시아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미국이 그의 여권을 말소하면서 신분증명서가 없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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