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TSB, 한인사회에 아시아나 조종사 이름공개 사과

美NTSB, 한인사회에 아시아나 조종사 이름공개 사과

입력 2013-08-10 00:00
수정 2013-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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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조사 과정에서 조종사의 이름이 공개된 것에 대해 한인사회에 사과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는 9일(현지시간) NTSB가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 이름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사과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NTSB는 서한에서 “사고 관련 조종사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규정 및 관행과 달리 아시아나기 사고에서는 실수로 정확하지 않고 모욕적인 이름이 공개돼 사과한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NTSB는 또 “미국의 발전에 기여한 한인 사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지역방송인 KTVU는 지난달 12일 NTSB가 확인해줬다면서 사고기 조종사들의 이름을 “캡틴 섬팅왕(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 뱅딩오(Bang Ding Ow)”라고 보도해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방송이 전한 이름들은 각각 ‘기장 뭔가가 잘못됐어요’(Captain 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쾅, 쿵, 오!’(Bang Ding Ow, 충돌음과 비명을 가리키는 의성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NTSB는 보도가 나온 당일 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는 사과 성명을 발표하면서 “부정확하고 모욕적 이름을 확인해준 것은 자신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한 인턴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지난달 17일 허스먼 위원장 앞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해 3주 만에 사과 서한을 받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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