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달부터 FOMC 성명 공개 보안 대폭 강화

연준, 이달부터 FOMC 성명 공개 보안 대폭 강화

입력 2013-10-27 00:00
수정 2013-10-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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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기자에게 먼저 배포하되 발표 때까지 인터넷 접속 불허휴대전화 소지도 금지…초고속 거래등 왜곡 시정 조치

선재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성명 공개시 보안을 대폭 강화한다.

이번 달 FOMC는 이틀간 회동을 끝으로 30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은 31일 새벽 3시) 성명을 발표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는 연준이 FOMC 성명을 관례대로 발표 10분 전 담당 기자들에게 배포하지만, 공식 발표 때까지 기자들이 인터넷에 일절 접속하지 못하도록 규제한다.

이전에는 미국 재무부에서도 기자들이 FOMC 성명을 미리 입수했으나 이번부터는 연준에서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자료 배포 때 연준 기자실 내 휴대전화 소지도 금지된다.

연준 대변인은 “언론사와 협의해 이처럼 보안을 강화했다”면서 “이 조치에도 기자들이 (이전처럼 미리 성명을 받아 내용을 파악함으로써) 발표 시간에 맞춰 정확히 보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T와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와 관련, 앞서 뉴욕과 시카고 금 선물 거래 등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지난달 18일 FOMC 성명이 공개되기 직전 약 8억 달러의 계약이 이전보다 늘어났던 것이다.

초고속 거래 전문분석 기관인 나넥스에 의하면 당시 금 선물과 금 상장지수펀드(ETF) 계약이 공식 발표 1천분의 1초(1 밀리 세컨드) 전에 급증했다.

이와 관련, 나넥스는 연준이 위치한 워싱턴DC와 뉴욕 간 ‘시차’가 미국의 시간 기준치인 미 해군 천문대 표준 시계로 2 밀리 세컨드라고 설명했다.

워싱턴DC와 시카고의 시차는 이 기준으로 7 밀리 세컨드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FT는 올 초 톰슨 로이터가 공식 발표보다 2초 먼저 고객에서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를 제공해오던 관례를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의 압박으로 중단했음을 상기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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