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할렘 거리에서 한식축제 열린다

미국 뉴욕 할렘 거리에서 한식축제 열린다

입력 2014-05-09 00:00
수정 2014-05-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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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서경덕 자비 모아 전액 후원…세월호 참사 모금도

미국 뉴욕시 맨해튼 북동부의 할렘 거리에서 한식축제가 열린다.

한국식 교육으로 미국에서 공교육 성공 신화를 쓴 할렘 소재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DPPS)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맨해튼 134가 7번과 8번 애비뉴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식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를 연다.

DPPS는 2005년 출범한 공립학교 연합체로, 유치원부터 고교 과정까지를 모두 운영한다. 학생 대부분은 흑인이나 중남미 이민가정 등의 저소득층 아이들이다.

할렘과 인근 뉴저지주(州)에 7개의 학교가 있고 강도 높은 수업과 규율을 중시하는 한국식 제도를 도입해 학업 성적이 최상위인 학교로 성장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여는 축제는 한식 소개뿐만 아니라 중학생 밴드의 아리랑 공연, 고등학생들의 K팝 공연, 한복 체험 및 한글 쓰기 행사, 한국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는 배우 이영애 씨와 함께 이 축제를 전액 후원한다. 이들은 뉴욕 및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 한식을 알려왔다.

서 교수는 “올해 초 뉴욕을 방문했을 때 지인을 통해 이번 축제가 열리는 것을 알게 됐다”며 “취지가 좋아 이영애 씨와 함께 자비를 서로 모아 행사 전액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뉴욕 맨해튼 내 할렘 거리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한식을 통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애 씨는 “미국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한국 문화 축제라는 점에서 뜻깊다”며 “앞으로 연례행사로 정착해 할렘에 한류가 전파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고 서 교수가 소개했다.

학생들은 축제가 열리기 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함께 성금 모금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노란 리본과 티셔츠를 팔아 모은 성금은 한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 교수와 이영애 씨는 앞으로도 ‘한식 세계화’에 기여하는 세계 주요 행사를 꾸준히 후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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