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

오바마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

입력 2014-06-25 00:00
수정 2014-06-25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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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가정을 위한 회의’ 개최

“21세기 직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노동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여성이고 여성이 가정의 주된 수입원인 경우도 40%가 넘는다. 정책도 따라서 바뀌어야 한다.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 옴니쇼람 호텔에서 열린 ‘일하는 가정을 위한 백악관 회의’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정 친화적인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은 물론 유연근무제 확대와 유급 출산 휴가 및 병가, 가족 돌봄 서비스 제공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서구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유급 출산 휴가를 실시하지 않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면서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미국이 아니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부부가 어린 자녀나 노부모, 자신의 건강이 걱정돼도 수입이 줄까 봐 일을 계속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유급 출산 휴가나 가족 돌봄 서비스는 여성만의 이슈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이슈”라며 입법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계층인 여성과 노조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백악관 회의는 미국 전역에서 노조와 비정부기구(NGO),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성 지도자들과 학계, 정부, 기업 최고경영자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부부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여성 리더 5명씩이 초청됐는데 한국 언론에서는 서울신문 김균미 부국장이 유일하게 초대돼 회의를 참관했다. 이 밖에 한국 대표로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경희 생활과학 대표와 이은영 한국기술과학대학 교수, 곽정은 코스모폴리탄 한국판 에디터가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노다 세이코 자민당 총무회장 등이 초대됐다.

워싱턴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2014-06-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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