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캘리포니아, 더위·가뭄에 산불까지 급증

‘불타는’ 캘리포니아, 더위·가뭄에 산불까지 급증

입력 2014-07-24 00:00
수정 2014-07-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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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농산물 생산 1위인 캘리포니아주가 기록적인 더위와 극심한 가뭄 탓에 산불마저 급증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주 전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 3천400건이 발생해 5만1천 에이커(206㎢)를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예년 평균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연간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2천500여건이다.

특히 올해 산불은 샌디에이고 카운티와 포도 산지인 나파밸리 와인 컨트리 지역을 포함해 주 전역을 가로질러 발생한 것이 특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주는 기록적인 더위와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6개월간 사상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상반기 캘리포니아주의 기온은 지난 20세기 평균보다 5도가량 높았고, 1934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캘리포니아주의 가뭄을 모니터링한 결과 6월 한 달간 주 면적의 80%가 ‘극심한 가뭄’ 상태였다. ‘최악의 가뭄’ 상태 지역은 5월에 33%에서 6월에는 36%로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중부 내륙과 해안 지역, 일부 북부 지역에서 일찌감치 시작됐던 ‘최악의 가뭄’ 상태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벤추라 카운티 등 남부 캘리포니아 인구밀집 지역까지 번졌다.

상황이 이렇자 캘리포니아주는 가뭄에 대처하려고 갖가지 용수절약 정책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많은 지방정부는 잔디밭 급수 횟수 줄이기 등 다양한 용수 절약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물을 낭비하는 주민에게 하루 최대 500 달러(51만 원)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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