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피츠버그 공항의 ‘횡재’…지하에 가스층

美피츠버그 공항의 ‘횡재’…지하에 가스층

입력 2014-08-13 00:00
수정 2014-08-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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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운영난 타개 위해 채굴 본격화 추진

심각한 빚더미에 올라앉은 미국 피츠버그 국제공항이 지하 6천피트(1.8km)에서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당국이 공항 지반 아래에 있는 가스층에 마침내 손을 대기로 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가스 채굴이 본격화되면 매년 2천만달러(205억5천만원)의 추가 수입이 생길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연간 공항 운영예산이 9천100만달러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규모다.

피츠버그 공항을 소유한 미 펜실베이니아주 알레게니 카운티의 관계자들은 공항 아래 거대한 셰일가스층이 있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채굴은 몇 년 전부터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게이트 확장공사 등을 위해 조달했던 차입금 상환에 공항 예산의 42%를 사용하는 지경에 이르자 자구책이 절박해졌던 것이다.

한때 매일 600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했던 피츠버그 국제공항은 현재 운항편수가 300편으로 감소하며 ‘허브 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렸다.

유럽을 오가는 점보기가 뜨고 내리는 것도 옛일이 됐다.

승객으로 북적거렸던 공항 통로는 텅 비었고, 승객이 이용하던 무빙워크는 멈춰섰다. 75개 게이트 중 62개가 열려 있으나 상당수는 사실상 빈 상태다.

가스층에 대한 첫 시추는 이번 달 시작되는데, 매장량은 일단 펜실베이니아주 전체를 1년반 동안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스층은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이나, 덴버 공항에도 있었다. 이들 공항도 채굴을 하고 있으나 수입 의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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