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략 없다’ 발언 뒤늦게 해명

오바마 ‘전략 없다’ 발언 뒤늦게 해명

입력 2014-09-04 00:00
수정 2014-09-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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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파괴 목적 분명…수행가능성·목표물 명확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여야 양측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자신의 ‘전략 부재’ 발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수니파반군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본거지 공습 계획과 관련, “아직 전략은 없다”고 말해 여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마이크 로저스(공화·미시간) 하원 정보위원장은 아예 “미국의 외교정책이 자유낙하(free-fall) 하는 중”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이 의회 승인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시리아내 군사작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밝히면서 “대통령 입장에선 (공습을 위해) 전투기 조종사를 보낼 때는 먼저 임무가 수행 가능하고, 또 목표물이 명확하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은 동맹국과 같이 행동해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더 효과적인 그런 사안이라면서 “미국은 단순히 두 젊은이(참수된 미국인 기자)를 상대로 한 끔찍한 범죄를 응징하는 것을 넘어 IS의 야만성과 허황된 망상을 근절하기 위한 지역적, 국제적 노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해 낼 것이며, 그럴 자신이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함께하면 재정과 군사력 등 IS의 영향력을 관리 가능한 범위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IS는 단순히 이라크 한 나라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지역적 위협이고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IS를 분해하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CNN 방송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논란성 발언의 진의를 설명하는 데 5일이나 걸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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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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