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패배에도 오히려 상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2013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50% 선을 회복했다.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44%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3년 하반기부터 국내 문제로는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 정보수집 폭로와 경기회복 부진, 외부 문제로는 러시아나 중동 문제에 대한 대처 미흡 인식 등으로 인해 줄곧 40%대 안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케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예산안에 대한 정파 간 대립으로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맞은 2013년 말에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반대 비율이 집권 이후 최고인 55%를 기록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간 배경으로 가장 먼저 경제 회복을 꼽았다.
2013년 5월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비율이 계속 지지 비율을 웃돌아 왔지만, 이번에 발표된 설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과 반대한다고 답한 사람은 48%로 같았다.
특히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전에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3%였던 점과 비교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간선거에서 패배했음에도 오히려 상승한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