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초반 악재 극복 평가…응답자 56% ‘워싱턴 밖 정치경험’ 선호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레이스 초반 악재인 ‘이메일 게이트’와 클린턴재단 기부금 수령 논란을 무난히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NYT는 이날 CBS방송과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호감도가 이들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보다 상승했다면서 그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드물게 견고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다고 평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5월 3일 전국 성인 1천27명을 상대로 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포본오차는 ±3%포인트다.
NYT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호감도는 국무장관 재직시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사실이 폭로된 직후인 지난 3월 말보다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지도자로서의 강력한 자질을 갖췄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57%에서 65%로 8%포인트 올랐다.
전체 응답자 중 48%가 그가 정직하고 신뢰할만 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이 응답률이 82%에 달했으며, 나아가 ‘힐러리가 미국인 대다수가 가진 삶의 원칙을 공유하고 있다’는 데에도 84%가 동의했다.
클린턴재단의 외국정부 기부금이 그의 국무장관 재직 시절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그에 대한 찬성투표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9%뿐이었다.
한편, 공화당 잠룡군 14명에 대해서는 “찬성표를 고려하겠다”는 긍정적 응답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 대해 48%,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47%,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46%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40%,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는 39%, 랜드 폴 상원의원은 35%, 보수 논객인 벤 카슨은 33%를 얻었다.
공화당 지지 응답자의 70% 가까이는 부시 전 주지사에 대해 “아직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으나, 이들의 49%가 각종 이슈에 대한 부시 전 주지사의 견해가 옳다고 평한 점은 그에게 이로울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후보로서 적합한 경험을 갖는 것과, 신선한 사고방식을 갖는 것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라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52%가 ‘경험’을, 35%가 ‘신선한 사고방식’을 택했다.
또 “워싱턴DC와 워싱턴DC 밖 중 어디서 정치경험을 쌓은 후보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56%가 ‘워싱턴 밖’을, 32%가 ‘워싱턴’을 선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