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유보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브라질의 재정수지 흑자 목표 달성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무디스는 브라질 정부가 세운 올해와 내년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충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올해 1.2%, 내년 2%로 제시했다.
그러나 무디스의 마우로 레오스 부대표는 정부의 조세 수입 감소와 금리 인상에 따른 공공부채 이자 부담 증가,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재정수지 흑자가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유보했다.
레오스 부대표는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70%를 위협하지 않는 한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63.4%다. 2010년 1월의 61.5% 이후 가장 높았다.
무디스는 공공부채 비율이 올해 63.1%에 이어 내년에는 65.9%까지 높아졌다가 2018년엔 63%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가운데 피치와 무디스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밑에서 두 번째인 ‘Baa2’와 ‘BBB’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평가한 국가신용등급은 ‘BBB-’다. BBB-는 S&P가 평가하는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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