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 정상도 찬사 성명…”영웅들이 끔찍한 사고 막아”
프랑스 정부가 파리행 고속열차에서 총기를 난사하려던 무장 괴한을 제압한 영웅들에게 국가의 가장 명예로운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AFP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 미 공군 소속 스펜서 스톤 등 미국인 3명과 영국인 크리스 노먼, 프랑스 시민 등 총 5명이 맨몸으로 괴한과 몸싸움을 벌여 승객을 구한 공로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훈장으로, 5가지 등급으로 나뉘어 있으며 군인뿐 아니라 시민과 외국인에게도 수여된다.
열차사건 영웅들은 이중 5등급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받게 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괴한을 제압한 미국인 3명을 24일 직접 만나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대량 학살을 막아낸 스톤 등 승객 4명은 이미 프랑스 아라스 지역 당국으로부터 메달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 당국뿐 아니라 영국과 미국 정상도 영웅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영국인 크리스 노먼을 포함한 영웅들이 끔찍한 사고를 막았다”며 이들의 비범한 용기에 찬사를 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영웅들의 행동이 최악의 비극을 막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파리의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톤 등은 본능에 따랐다며 친구들이 함께해 용감히 맞서 싸울 수 있었다고 밝히는 등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회견 자리를 마련한 제인 하틀리 주 프랑스 미국대사는 “그들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사람들이 도망갈 때 스펜서, 알렉, 앤서니는 ‘가자’라고 외치며 앞장서 달려갔다”고 이들을 치켜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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