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 죽인 미 의사 병원 복귀…“그렇게 유명한 사자인줄 몰랐다”

세실 죽인 미 의사 병원 복귀…“그렇게 유명한 사자인줄 몰랐다”

입력 2015-09-07 16:41
수정 2015-09-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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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짐바브웨 국립공원 명물 사자 ‘세실’을 도륙했다가 국제적인 지탄을 받은 미국인 치과 의사 월터 파머(55)가 ‘잠적’ 한 달여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파머는 6일(현지시간) AP통신, 미니애폴리스스타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8일 병원 일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사냥은 합법적이었으며 세실이 그렇게 유명한 동물인 줄 몰랐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만약 그 사자가 이름이 있고 그 나라에 중요한 존재라거나 연구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잡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 사냥팀의 누구도 사자의 이름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 비난과 ‘신상털이’로 아내, 딸 등 가족까지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면서 “이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공격이 가해진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머는 지난 7월 1일 현지 사냥꾼 등에게 5만 달러(약 5천800만원)를 주고 세실을 사냥했으며, 같은달 27일 언론을 통해 세실이 목이 잘리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 공분이 일었다.

파머는 짐바브웨 당국이 추적에 나서자 성명을 통해 “전문 가이드를 고용했고 적절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사냥은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페이스북과 그의 병원에는 항의와 협박, 비난이 밀려들었고 그는 계정을 폐쇄하고 병원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병원은 앞서 지난달 18일 파머 없이 진료를 시작했다.

짐바브웨 당국은 파머를 도와 세실 사냥에 나섰던 전문 사냥꾼 2명을 정식 기소했으며, 미국에 파머의 신병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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